나는 영어학원 상담 실장이다.
우리 학원은 매달 개근상을 준다.
한달동안 결석을 안한
친구들에게 주는 상이다.
매달 마지막 날이되면
아이들은 개근상을 확인 한다.
실장님 저 개근상 받을수 있어요?
제가 결석 했어요?
언제 했어요? 왜 했어요?
네가 결석 한거 네가 더 잘 알지…
왜 나 한테 물어 보니? 라고
짜증내고 싶지만

출석부를 확인 하며 대답해 준다.
언제 왜 결석했는지 확인한 친구들은
풀죽은 모습으로 자리에 돌아 간다.
개근상은 초콜릿과
과자들이 7~8개 정도 들어 있는
손바닥 만한 작은 묶음이다.
별거 아니라 생각하면 정말
별거 아닌데 개근상 못 받았다고
실망 하는 친구들이 많다.
실망한 친구들에게
“다음 달에는 결석 안하고
공부 열심히 하면 2개 줄게” 라고
말하면 신나서 돌아 간다.
“다음달에 꼭 2개 주세요”
학원 오기 싫어 겨우 겨우
등원 하는 친구들도, 한달에 한번
마지막 수업 개근상 받는 날에는
신나서 온다. 초콜릿이 뭐라고
이렇게 좋아 하는건지.
못받은 친구들도 안스러워
모두 주고 싶지만,

개근상이 의미가 없어 질것 같아
나름 꼼꼼히 확인 하고
결석 없는 친구들에게만
초콜릿 간식을 준다.
학원 친구들이 한달에 한번이라도
학원을 기쁘게 오면
그걸로 만족한다. 언젠가는
하루가 이틀이되고 이틀이
3~4일이 되기를 기대하며
나는 오늘도 초콜릿을 포장한다.
카드이야기
나를 졸졸 따라 다니며
개근상 남으면 하나말 달라고
조르길래 초콜릿을 좋아 하는
친구 인줄 알았다.
<펜타클 4> 카드를 보니 초콜릿을
좋아하기 보다는 친구들은
받는데 나만 못받은 것에 대한
불안감, 상대적 박탈
이런것이 있어 보인다.
다음달에 지각 안하고
결석 안하고, 숙제 잘해오면
2개 줄게~ 우리 다음달에
잘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