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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에서 매일 졸고 있는 중3 남학생

by 신디하이 2024. 4. 26.

중3 남학생은 정말,

정말, 매일

매일 수업 시간에 존다.

원인은 핸드폰이었다.

밤늦게 까지 핸드폰을 해서

학교에서, 학원에서

수업 시간마다조는 아이였다.

 

머리가 좋은 아이여서 학교

지필평가는 좋은 점수를 받았다.

영어는 90점 이상 A를 받았다.

 

학교 성적이 나쁘지 않기에

남학생 어머님도 크게 걱정

하지 않으시는 눈치였다.

 

하지만 고등학교 간 후 아이에

성적은 급격하게 떨어져,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그래도 중학교 때 영어성적이 제일

높았기에 영어는 어느 정도

하겠지 했는데 영어도 바닥을 쳤다.

 

중학교때 핸드폰을 밤

늦게 까지 보는 습관을

고치지 못하고 고등학교 진학하니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중학교는 어느 정도 벼락치기가

가능하고, 객관식은 눈치가 있으면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많다.

하지만 고등학교 가서는 그런

것들이 통하지 않는다.

 

일정 시간 노력이 필요하다. 

밤마다 핸드폰 하느라 학교 가서는

졸기 바쁘고, 성적은 바닥이고, 

이제 학교도 가기 싫어하는 듯했다.

 

중3과 고1 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차이를 인식 못하고 

그냥 나이 먹으면 당연히 가는

고등학교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아이와,

가족 모두가 고생하는 것 같다.

 

아이는 이제 학원을 나오지 않는다.

어디서 공부 잘하고 있을까?

가끔 궁금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학생이

학원에 왔다.

나는 너무 반갑고, 놀라서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라고 인사를 했다.

 

그러자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

고이더니 '저 다 망한 것 같아요'

라고 울 먹였다.

나는 놀라 진정시키고 

물을 갔다 줬다.

 

내가 물 가지러 간 사이 

남학생은 앉자마자 핸드폰을

열심히 봤다.

내가 물을 가지고 오니

조금 무안했는지 핸드폰을 

바로 집어넣고 원장남편을

기다렸다.

 

원장남편과 짧은 대화 후

학생은 돌아갔다. 풀 죽은

어깨가 안쓰러웠다.

 

중학교 때 시험 잘 봤다며

신나서 시험 지를 흔들며 학원

오던 아이같은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벌써 고2가 돼서

힘들다며  눈물을 글썽이다니.

 

나는 조용히 초콜릿만 건넨다.

카드 이야기

카드를 보니 <펜타클 3>이다.

공부를 혼자 한다고 생각하니

힘들어서, 우리 학원에 들른 것 같다.

'넌 혼자가 아니야'

'힘들면 언제든 놀러 와'라고

말해 줬어야 하는데 

이 말을 못 한 것 같아 미안하다.

 

힘들면 엄마, 아빠, 선생님

친구들 누구든 이야기해~

다들 널 위해 도와줄 거야!

 

넌 혼자가 아니야!!!

공부도 같이 하자~~